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2018 호아빈의 리본 송년회 후기

호아빈지기 | 2018.11.26 22:50 | 조회 1282

11월 24일 토요일.
서울엔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펑펑.



쏟아지는 첫눈을 보며
하얀 세상의 아름다움과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고 뭐고~
호아빈의 리본 이사들의 단톡방에 난리가 났습니다.
이날 3시 <호아빈의 리본 - 송년회>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9시에 나왔는데, 아직 마을 입구입니다.’를 시작으로
‘전 지금 차 두고 다시 전철역으로 갑니다’,
‘내비게이션 도착시간은 계속 후진하고 있습니다’ 등등

네, 그러니까 첫눈의 낭만은 없고



이런 현실만이 존재했던 겁니다.



그러니 오시는 길, 여러분 고생은 또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지금도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넙죽 큰절~


예상보다 조금씩 늦어진 준비 시간 때문에,
저를 포함, 송년회를 준비하는 이사들의 마음은 급해졌구요
서둘러 세제를 풀어 120개의 머그컵을 하나하나 (우리집 식기보다 더 깨끗하게)
닦아나갔습니다. 이 컵에 차나 커피를 바로 드실 수 있게 하고 싶어서였죠.
그리고 이렇게 수작업으로 머그컵에 리본 묶기도 완성하였습니다.



지금 제 책상 위에도 이 머그컵이 있는데요, 머그컵을 보면

방송인 이금희 언니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요,

그렇게 묶으시면 안되구요요요요! 예쁘게 묶으셔야 돼요, 예쁘게게게게! 정성껏껏껏

그래서 저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리본을 자유롭게 다루는

리본체조선수가 되겠어요. 그때는 리본을 지금보다 예쁘게 묶을 수 있겠죠? !

 

, 저 머그컵 위에 붙은 스티커~ 보셨나요?


 


“입구는 밀폐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뚜껑이 밀폐되지 않아 흔들거나 넘어지면 텀블러의 내용물이
흘러나올 수 있어요. 위험하니까 사용하실 때 조심 또 조심해주세요~








아무튼 그렇게 머그컵에 리본이 다 달릴 무렵,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한 분 두 분 회원 여러분께서 입장을 하기 시작하셨구요



어느 정도 자리가 채워질 때쯤 송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송년회에는 단풍잎과 은행잎을 가져와 주십사, 말씀 드렸죠
( 혹시 모르시는 분들 위해서 한 번 더 말씀드리면요
  베트남엔 가을 겨울이 없어서, 단풍잎과 은행잎을 볼 수가 없대요.
  그래서 베트남 아이들에게 여러분의 단풍잎과 은행잎을 모아서 
  장학금 전달하러 갈 때 선물로 주려고 해요 )


그런데 정말 눈물 나도록 감동적인 것은,
단풍잎과 은행잎을 여러분이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해 오셨다는 겁니다. 엉엉



이 따뜻한 단풍잎들과 함께 실어 보낼
‘베트남 어린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시간도 있었지요.


그 말들도 얼마나 뭉클했는지, 보는 내내 울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눈물도 잠시, 함께 하는 내내 우리를 웃게 해 주신 분~
바로 방송인 김제동님이었는데요, 김제동님은 호아빈의 리본 초기 운영위원이셨어요
그 때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졌네요 ^^


김제동님 덕분에 밖에는 눈꽃, 안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지요



그리고 올 한 해 동안의 ‘호아빈의 리본’ 걸음걸음과,
내년에 있을 계획들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구요



내년에는 가수 정지찬님, 조동희 님 그리고 배우 윤희석 님이 <음악교실>을-,

또 다큐멘터리 피디 박혜령 님이 <단편 다큐 교실>을 운영해주실 겁니다.
이 날 신청하고 가신 분들께는 따로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만나게 된 또 한 분~
바로 배우 류승룡 님이었습니다.

행사 내내 함께 해주셔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끝내고 뒷정리를 하고 나오니까
밖은 어둑해져 있었구요, 녹아버린 눈들이 길 위에 젖어들고 있더라구요.
그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눈은 녹아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땅속에 스며들어 오래오래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땅을 아주 아주 깊게 파보면 그동안 내린 눈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을지두요^^
 
마음을 모은다는 건, 이런 ‘눈’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라진 듯 보여도
사실은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스며들어 오래도록 함께하는--.

올 한해도 호아빈의 리본을 통해 마음을 모여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 2018년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좀 더 보고 싶은 분들은 이곳 클릭 -> http://www.hoaribon.or.kr/br/?m=bbs&bid=com_2&uid=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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