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그늘을 찾게 되는,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호아빈의 리본 이사, 방송작가 이윤용입니다
나무에는 생장이 멈추는 시기가 있다고 하죠.
상록수의 경우는 5월에서 6월이 그 시기인데요,
그래서 소나무는 주로 이 시기에 전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무성한 가지는 솎아주고, 솔방울은 떼어주고,
그렇게 건강한 나무로 자라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해두는 거죠.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이 시기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부단히, 움직이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6월 12일(한국시간), 베트남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아빈의 리본 회원 여러분의 마음을 전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2월초 이사진과 우리 회원들이 직접 베트남에 가기로 예정이 돼 있었죠.
그런데 떠나는 날짜 이틀 전, 방문을 금해달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나짱’이란 지역을 다녀간 사람 중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생겼고,
그로 인해, 가까이 있는 푸옌도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4개월 넘게 미뤄진 행사가, 지난 6월12일,
‘호아빈의 리본 베트남 지부(가칭, 오랫동안 저희를 도와주신 현지 분들)’ 주도 하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
비록 사진으로 보는 현장이지만,
아이들의 표정에서, 선생님의 얼굴에서
그날의 분위기를 조금은 느낄 수가 있는데요.
지금부터 사진을 통해, 여러분을 그날의 현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먼저, 전달식 몇 일전 학교에 방문하셔서 회의하고 아이들 모습과 새로 바꾼 교탁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중학생은 재작년부터 한학년에 3명씩으로 한해한해 지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2019년 8명, 올해는 10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총 5천만동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도 참 아름다웠다죠,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당일 장학금 전달 준비과정입니다.

2019년에는 (구)푸트군제2초등학교 학생만 50명 지원했는데요. 1,2학교가 통합되어 2020년에는 1,2학교 각각 40명씩 80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우수(삼백만동) 20명, 고아/장애/극빈층 등(이백만동) 60명 총 1억8천만동

중학생은 재작년부터 한학년에 3명씩으로 한해한해 지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2019년 8명, 올해는 10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총 5천만동

고등학생은 3명 입니다. 2022년부터 조금씩 늘려갈 예정입니다. 총 2천1백만동

대학생은 한학년당 5명 입니다. 학생들은 학기중이라 대부분 다른 지역 거주중이라 가족들에게 대신 전달합니다. 정해진 기준 성적이 되어야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 7천5백만동
장학금은 총98명 3억2천6백만동(약 1천6백8십만원) 입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애 많이 써주신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 교육청 부청장, 베-한 우호협회, 따이화현 교육 양성실, 학교 선생님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참, 이상하죠? 사진을 보면 그리움이 달래질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향한 보고픔이 더 커집니다.
그래도 늦게나마 장학금 전달행사는, 이렇게 베트남에서 잘 치러졌지만
올해 여러분과 함께 하려던 호아빈의 리본 프로그램과 일정들이
유보되고 취소되어 정말, 많이 안타깝습니다.
평화캠프, 커피교실, 원데이클래스, 미니 특강과 쿠킹 클래스-
내년에는 꼭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더불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한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연구하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함께 마음을 맞출 수 있는 일들이 생기는 대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마스크 꼭 쓰고 다니시구요, 손은 깨끗이, 마음은 단단히! 아시죠?
호아빈의 리본도, 몸은 멀어도 마음은 여러분 가까이 있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