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마지막 독서토론이 되었다.
토론만 하는 것 보다는 함께 송년회의 시간도 함께 갖아보았다.
12월 15일(일)
우리는 각자 누군가 받게 될 선물과 카드를 써서 '월향'으로 향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간단한 양조주를 한 잔씩 했다.
그동안의 모임에서 뵈었던 분들을 거의 빠짐없이 다 뵙게 된 것 같다.
반갑게 한 달만에 뵙게 된 분들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모임의 시작을 맞아주었다.




음식으로 어느 정도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더 중요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전달식을 했다.
각자 준비해온 선물과 카드를 쭉 올려놓고 번호를 뽑아 가져갈 수 있도록 진행을 했다.
어느 분이 준비한 선물과 카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뽑는 설레임이 있었다.

너무 의미있는 선물들을 공개하면서 모임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 열정으로 독서토론을 할 시간이 되었다.
올해의 마지막 책은 세 분의 교수님의 강의를 담은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였다.

이 독서토론의 매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생각과 다른 다른 사람의 생각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또는 "나는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네!"와 같은 생각도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서 알 수 없는 그 외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하고, 듣고, 반대로 생각한 것도 듣고, 추가적인 이야기도 듣고.... 이것만으로도 이미 책 이상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은 독서토론을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내년에 읽을 책도 선정했다.
파놉티콘 / 모멸감 /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달콤한 노래 / 레드 로자 /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 신화의 힘 / 개구리 / 배를 엮다 / 스토너 / 사소한 부탁
어떤 새로운 책들이 기다릴지 설레인다. 평소에 읽지 않는 책들이기에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참여하시는 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9년 마무리는 이 송년회&독서토론으로 풍성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