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Tết).
왠지 어감이 참 귀엽게 느껴지는 ‘뗏’은
베트남에서 설날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 시각은
1월 23일 밤 10시 15분. 내일부터는 설날연휴가 시작되네요
( 이 글이 올라가는 시기는 아마도 연휴가 끝난 후가 되겠지만요 )
안녕하세요? 호아빈의 리본 이사 이윤용입니다
설날에 온 가족이 모이듯
호아빈의 리본 회원들께서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있죠,
네 바로 ‘정기총회’입니다.
지난 1월 19일(일) 오후 2시.
서촌 ‘살롱 인텔리겐챠’에서
호아빈의 리본 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날 아침, 눈 혹은 비가 내린 지역이 많아
못 오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감사하게도 정회원 총 100명에, 27명 참석, 위임장 40명-
과반의 참석으로 총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 너의 눈을 보면 난 행복해
내게 먼저 내민 손 따뜻해 (...) 화평 화평 화평 ~~
<호아빈의 노래>로 시작을 알린 총회는
이철수 이사장님의 개회선언과 인사말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걸었던 호아빈의 길을 조미라 님의 목소리로-
2019년 사업과 예산 결산을 김명종 님의 설명으로-
2019년과 2020년, 장학금 전달 관련 사항을 박길훈 님의 발표로-
함께 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총회에는
이사회라는 의결 기구는 있지만
따로 사무국이라는 집행기구가 없어, 그 역할을 채우고자 만든
<호아빈의 길>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오보람 회원님의 차분한 설명으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설명과 계획을 듣다보니
앞으로 <호아빈의 리본>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치 설날의 복주머니처럼 말이죠
한 시간 반 남짓. 짧다면 짧은 그 총회의 시간 속에서
2020년 호아빈의 리본이 갈 길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알 수 없기에
야심차게 계획을 세웠지만
때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쳐 발을 들이지 못하는 길도 있을 것이고,
발은 들였으되,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으로 멈칫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가족 같은 여러 회원님의 마음이 있기에
호아빈의 리본은
처음 그 다짐 그대로 가만 가만히 뜻하던 그 길을 가보겠습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 앞에 둘러앉은
어느 가족의 설날 풍경처럼, 이 세상이 평화로 둘러싸이는 그날을 위해서 말이죠
큰 복이 넝쿨째 굴러오는 요행보다,
그저 몸도 마음도 평화로 채워지는 한 해 맞이하시길 바라며
<2020년 사단법인 호아빈의 리본 정기총회> 후기를 마칩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보태는 말) 우리가 흔히 ‘베트남’으로 읽는 Viet Nam은
‘비엣남’이라고 읽어야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일하게 부르는 이름 ‘베트남’은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하는데요, 받침글자에 발음 한계가 많은 일본이
‘비엣남’을 ‘베토나므’라고 읽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앞으로는 우리모두 ‘비엣남’이라고 읽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후기글에서는 아직 잘 모르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일단 ‘베트남’이라고 표기했습니다만, 앞으로는 ‘비엣남’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새해에 또 하나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